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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스님의 부도 제막 연기의 말씀
고봉스님은 불기2547년 음력 2월 11일 해인사 극낙전에서 법납 55세를 수행 1기로 입적 하셨으니 벌서 5년이 가깝습니다.
스님 입적 후 49재 끝에 문도회에서 부도를 세우기로 논의하였으나 세울 곳이 없었습니다.
때마침 성철대종사님의 부도 사리탑 아래 본사에서 탑림을 조성하고 자운대율사의 사리부도탑비와 혜암대종사의 부도 사리탑비를 건립하였기에 그 탑림 변좌에 고봉스님의 부도를 세우고자 임회에 상주하였는데 본사 현응 주지스님과 선원장스님의 배려에 힘입어 오늘 이 자리 부도탑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우리 스님의 법사이신 경하율사의 부도탑과 진영전에 진영도 모시도록 해인사 임회에서 승낙해주셨으니 저희 문도로서는 감읍한 마음 그칠 수 없습니다.
경하율사의 탑신 전면에는 “경하율사지탑”이라 탑호를 올렸고, 후면에는 해동율맥 대순을 음각하였으며 유물복장에는 호계를 상징하는 금강저와 율사의 행장을 한지에 써 넣었습니다.
고봉스님의 탑호는 고봉선사지탑으로 정하였고 탑 내에는 당신이 호지하셨던 미륵보살 반가사유상 1좌와 입적 시 행장 및 총림 산중장 장례위원회 소임 절차 문도 명단등를 옥 사리호에 넣어 봉안하였습니다.
소회하건데 해인사에 좋아요 라는 스님은, 일생 성이나 이름 없이 무슨 일을 하거나 무슨 말을 하면 좋아요 했습니다. 좋아요 스님이 입적할 때 쌀 1말 모아서 원주스님께 주면서 대중공양에 쓰십시오, 하고 입적 하셨는데 3일간 향기와 방광을 하였습니다. 오늘 세운 부도는 탑림에 상을 세웠지만 좋아요 스님은 해인법계에 적광전을 이루었습니다.
오늘 부도 제막식에 참석해주신 주지스님과 종무소스님, 선원장스님과 선원스님, 율원장스님, 임회 종성스님, 호상을 맡았던 송월스님등 여러 산중 대덕스님 네게 감사 올립니다.
아울러 문도스님들과 우리 은사스님과 인연 깊었던 모든 불자님께도 감사말씀 올리며 다게를 써주신 설봉거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불기 2552년 1월 26일
고봉선사 문도회 대표 지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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