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로 한해의 행복문을 열자.

 불자는 누구나 기도를 시작할때 천수경을 독송합니다,
 무상심심 미묘법 無上甚深 微妙法  위없고 심히깊은 미묘한 법문
 백천만겁 난조우 百千萬劫 難遭遇  백천만겁을 지내도 만나기 어렵거늘 
 아금문견 득수지 我今聞見 得受持  내 이제 듣고 보고 받아 가지니
 원해여래 진실의 願解如來 眞實意  원 컨대 부처님의 참뜻 알게 하소서.

여기서 겁(劫;긴 세월)을 두고도 만나기 어려운 미묘법이란 무었인가?
염화미소로 전한 열반묘심의 법문을 이르는 말입니다,

부처님이 영산회상에서 1,200 제자와 8만의 대중 앞에서 최초로 최상승 미묘법문을 설 하실때, 한동안 말없는 법문을 하였건만 아무도 료득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때 범천이 꽃 공양을 올렸는데 그 꽃 한송이를 들고서 대중에게 말없이 이 소식을 알겠는가? 하신것입니다,
이때 모두는 그 뜻을 알지 못하여 침묵만 흐르던 중, 오직 가섭제자가 일어나 미소로 답하였습니다, 부처님은  그제사 금구를 여시고, "나의 정법안장과 열반묘심과 실상무상의 미묘법문을 가섭에게 부촉하노라" 하셨으니, 이 법문이 不立文字 이심전심의 미묘 법문 입니다.

영축염화 시상기  靈鷲蓮花 示上機  영산회상에서 꽃을들어 상근기에게 보이니
긍동부목 접맹귀  肯同浮木 接盲龜  눈먼 거북이 나무 토막을 만난듯 하였는데, 
음광불시 미미소  飮光不是 微微笑  가섭이 이에 미소로 답 하였으니
무한청풍 부여수  無限淸風 付與誰  이 한없는 맑은 바람 누구에게 줄것인가,

우리가 이 언어를 떠난 (實相離言)깊은 도리는 체득하지 못할지라도, 미소(微笑) 한가지 만이 라도 배워 봅시다, 석굴암 부처님을 크나큰 미소라 하고, 경주 문화 엑스포를 천년의 미소라 하였으니, 부처님 염화미소의 가르침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부처님은 대승 보살의 삶 가운데 보시행이 으뜸인데, 무재 칠시라 하여 재물이 없이도 일곱가지 베풀것이 있는데 그중에 제일이 "화안열색시"和顔悅色施 웃는얼굴로 남을 대하는 베품이라 하였지요.
세상에도 천냥빚을 져도 웃으면 어찌할수 없고, 웃는 얼굴에 침 뱉지 못한다는 속담이 있고, 웃음은 만국 공통어가 되며 모두를 평화롭게 만든다 하였습니다.
 그 많은 웃음 가운데 불자는 미소! 오직 미소 만이 자신에 여유가 생기고, 가정에 화목이 깃들고 사회에 화합이 이루어 지고, 세상이 화평할것 입니다.   
 올해 갑신년에는 이 미소 법문 한가지만 꼭 실천되도록 기도 합시다.
 새해 복 많이 짓고, 또 많이 받으소서...

                          관 운 사    지  산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