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양(供養)(식사) 예절

절에서는 식사를 공양(供養)이라고 한다.

집에서 준비해 간 도시락이나 기타 다른 음식을 경내 아무데서나 먹으면 안 된다.

절에서 허가하는 곳이나 법당과 멀리 떨어진 계곡, 혹은 나무 밑에서 조용히 먹고 그 자리를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절에서는 공양 시간에 공양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도 공평하게 공양을 마련해 주는데, 절에서 마련한 음식을 먹을 때는 공양 시간에 늦지 않도록 해야 하며

다음 과 같은 규칙과 예절을 지켜야 한다.

○ 공양(식사) 예절

① '밥북 소리'나 '밥목탁 소리'를 듣거든 즉시 공양간(식당)으로 간다.

② 밥을 받고는 합장 반배하고 다섯 가지를 살펴본다.
  가. 이 음식에 공덕이 얼마나 들었으며 어찌하여 여기까지 왔나.
  나. 내 도덕과 행실이 이 음식을 받을 만한가.
  다. 늘 조심하는 마음으로 어리석음과 허물을 벗는다.
  라. 이 음식은 오직 여윈 몸 나누는 데 더없이 약이다.
  마. 오직 성스러운 불도를 이루고자 이 음식을 먹는다.

③ 음식을 좋다 궂다 탓하지 말라.

④ 음식으로서 가까운 사람에게 손을 쓰지 말라.

⑤ 음식을 떼어서 개를 주면 안 된다.

⑥ 음식을 입에 물고 말하면 안 된다.

⑦ 웃고 이야기하면 안 된다.

⑧ 음식 먹는 소리를 내면 안 된다.

⑨ 이쑤시개를 쓰려거든 소매로 입을 가린다.

⑩ 음식에 버러지가 있거든 아무도 모르게 치워 버리고 옆사람이 보고
    의심하게  하지 말라.

⑪ 앉은 자리에서 음식을 다 먹어야 하고 자리를 옮기면 안 된다.

⑫ 너무 빨리 먹거나 너무 느리게 먹지 않는다.

⑬ 음식을 보고 탐내지 말고 먹을 만큼 덜어서 먹으며, 가져온 음식을 남기면
  안 된다.

⑭ 대중을 떠나 혼자 먹으면 안 된다.

⑮ 자기가 먹은 그릇은 자기가 깨끗이 치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