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꽃 분홍물 찍어 놓은 듯 피부에 남은 그 날 물린 모기 자국이 며칠 지난 지금에서야 가려워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모르고 지내왔건만 여기 저기 물린 흔적이 이제 드러나기 시작힙니다. 꼭 이런 날을 예견하기나 한 듯이 말입니다. 좋은 추억은 오래 기억하고 싶고 간직 되겠지만 결심한 일은 작심삼일이라 흔들리고 있을즈음, 천상산 모기가 그 날을 기억하며 흔들리지 않도록 흔적을 남겨 두었나 봐요. 고마운 모기입니다.
좋은사람10-09-01 07:49
천상산 산 모기가
사람을 가리나봅니다.
"모기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오늘 저녁은 짖지마라.고 일러며
관운사 거사림잔치에 가는데 인정많은 보현심 법우를 만나면
저녁을 넉넉히 먹고 들어오는데, 인정머리 없는 법초를 만나면
며느리를 얼굴을 못 볼지도 모르겟구나" 하고 나갔답니다.
보현심 법우님께서 천상산 모기들에게 보시를 하셨네요.
성불 하세요
석호10-09-02 14:17
모기에게 완벽한 보시를 많이 하셨네요, 나는 택도 없는데......
설악산 봉은사 스님이 모기가 몸을 물고 있을때 "잘못했슴니다" 하고 죽이면 본전은 찿는다고 했어요
그리고 기도한때도 첫머리에 '잘못했슴니다' 하고 자기가 원하는 바를 기도 드리라 했어요
살아가는데 업의 잘못이 많으니까요
관운사10-09-03 10:47
어떤 스님이 나에게 모기에 물리지 않는 비법을 가르처 줬습니다.
완전한 알몸으로 누워 있으면, 모기들 왈 "이런 성찬앞에 노래하고 춤추고 놀다 먹자" 하는동안,
날이 샌대요, 그럼 옷입고 나오면 절대 모기에게 물리지 않으니 나더러 시험해 보라 하더라구요.
보현심이 내 먼저 이 비법을 시험해 보실래요? 설악산 봉은사 스님만 못하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