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나고 지나가는 이들은
모두가 다 나에게 법문거리를 남겨두고 간다.
일체경계또한 그렇다.
오직 나자신이 스스로 경계에 매달리느냐
그 경계를 놓고 법의성품으로
돌이키느냐가 관건이다.
모든 것은 나를 돌아 보게한다.
환은 떨어져 나가버리고 새로운 눈을 갖게된다.
전에 같으면 상대와 옳으니 그르니
나를 건져 내 보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상은 상일 뿐 내게
오래 머믈러 있을 만한 것이 못 된다.
상 자체는 뿌리없는 것일 뿐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내가 붙들러 있을 뿐이다.
사람과의 관계도 그렇다.
서로 정을 주고 기대하고 바라는
마음이 있으면 그 뒤에는
정리해야 될 것들이 올때 혼란을 갖일 수가 있다.
그러나 떠나가는 상이 헛 된것일 땐 그냥 놓게 된다.
상은 인연따라 생했다 멸하는 것일 뿐
어느 곳에 머믈러 있을 곳이라곤 없는 것이다.
그림자 !
그림자는 실이 아니다.
이 실은 형상이 없는 것 !
둘래 둘래 돌아 봐도 떨어져 나가
사라질 뿐 나에게는 없는 것이다.
만나고 헤여 짐이여 !
나의 미지근한 옛 것들에 고여
있는 것들이 한번씩 보여 주고 가는 구나 !
내가 그런 것에 조금은 미련을 두었을 까 ?
그런 것들이 얼굴을 보여주고 떠나 가는 것은
나의삶의 허상이 뭣이 였는가를
정직하게 보여주는 것들이다.
거짓의 웃음 소리 다가오지만
나는 아닌 줄아네 !
환영의 그림자 사라져 가는 모습,
나는 거기서 부처를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