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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부처님을 보고......부설거사(옮긴글)   2010-09-12 (일) 08:28
구묵심   2,532



눈으로 보는 것이 없으니 분별이 없고
귀에는 들리는 소리 없어 시비가 끊어졌네,
시비와 분별을 모두 놓아버리고
다만 내 마음의 부처님을보고 스스로 귀의한다.

目無所見無分別 耳聽無聲絶是非  
목무소견무분별 이청무성절시비

分別是非都放下 但看心佛自歸衣
분별시비도방하 단간심불자귀의

      ----부설거사----

이시는 부설거사의 열반송으로 알려져 있다. 신라 진덕여왕때 다섯살의 나이로 출가하여 원정 선사를 섬기게 되면서 받은 법명이 부설(浮雪)이다. 부설에게는 훌륭한 도반이 두 사람이 있었다.
그들은 영조(零照)와 영희(零熙)였다. 어느 날 세 스님은 명승지를 생각하며 성불하자고 맹세 했다. 그래서 세 스님은 지리산에서 3년동안 경전 공부를 하고 천관사 에서 5년 동안 참선 공부를 하였다. 그 후 여러곳을 행각 하다가 문수 도량인 5대산을 참배하기 위해서 가는 도중 김제를 지나다가 구무원이라는 거사집에 머물게 되었다.

구 거사는 세 스님의 법문을 듣고 극진히 공양을 올렸다. 때마침 봄비가 며칠간 그치지 않고 내렸다. 비가 그치고 나서야 세 스님은 구 거사의 집을 나설수 있게 되었는데 마침 거사의 딸 묘화가 그 동안에 그만 부설 스님을 사모하게 되어 버렸다. 실은 묘화는 나면서부터 벙어리 였는데 스님의 법문을 듣고 말문을 열게 됐다.

 그 딸은 자신의 말문을 트게 해준 부설 스님을 사모하여 자살을 기도 하면서까지 그와 부부가 되기를 원했다. 부설이 승려 신분임을 내세워 거절했으나 끝내는 그를 거둬들여 부부의 연을 맺고 그 곳에서 살게 되었다. 그 뒤 두 도반들은 실망한채 구 거사의 집을 떠났다. 결혼을 한 부설거사는 아들 동운과 딸 월명을 두고 살았으나 성불을 향한 정진은 더욱 치열 하였고 공부의 깊이도 날로 더해갔다.

 그러던 어느날 오대산으로 떠났던 두 스님들이 돌아왔다.부설은 두 스님이 공부한 경지가 궁금하여 등운과 월명에게 물 담은 세개의 물병을 가져오라고 시켰다. 부설은 물병들을 대들보에 달아놓고 두 스님에게 하나씩 치게 하였다. 병과 물이 쏟아져 내렸다. 그러나 부설이 치자 병은 깨지고 물은 그대로 대들보에 매달려 있었다. 부설이 두 스님에게 말했다. 

 "참다운 성품은 본래영명하여 항상 머물러 있는바, 저 물이 대들보에 매달린것과같다." 라는 말을 마치고 나서 부설은 위에 소개한 열반송을 남기고 홀연히 입적에 들었다. 두 스님은 묘적암 남쪽 기슭에 부도탑을 세우고 부설거사의 사리를 봉안 하였다. 지금도 그의 딸 이름을 딴 월명암은 성지로서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 곳의 선원은 또한 그의 가족 네 사람이 모두 성인이 되었다 하여 사성선원(四聖禪院)이라 한다.

열반송에서 표현한 삶이 매우 소극적이기는 하나 인생을 깊이 살아본 사람이라면 부설 거사의 이러한 자세를 충분히 공감 하리라 생각한다. 인간의 삶의 역사는 예나 지금이나 사사로운 욕심을 앞세우고 진실과 외로움을 은폐하려는 데서 오는 시비와 분별, 모함,  투쟁, 실상이 난무하는 광장이 되고 말았다.그렇다고 스스로 인생을 중도에서 포기할 수도 없는 입장 이라면 어떤 마음으로 사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할까. 그 누구도 못하는 일을 자신의 힘으로 세상를 바로 잡을 수도 없고 포기 할수도 없다. 

길은 단 하나, 세상의 시비분별과 보고 듣는 일을 떠나서 자기 마음의 부처님 세상에서 행복과 평화의 길을 모색하는 일이다. 밖으로 향하던 눈을 자신의 내면으로 향하여 자기 마음속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 하는 수 밖에 없다. 어느 누구도 나 아닌 바깥세상을 바꾸려고 아무리 노력을 기울인다 하더라도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다만 자신이 바뀔때 세상도 달리 보인다. 부설 거사의 이 한마디 말이 인생사와 세상사를 다 설명하고 있으며, 그 살아가는 방법까지 제시하고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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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태평 10-09-12 10:57
 
***  살아가는 방법 제시  ***
1.  결혼해야 한다.
2.  4인 가족을 구성해야 한다.
3. 시험용 물병은 반드시 쇠로 만들어야 한다.
관운사 10-09-12 15:14
 
천하태평님!
방법 1.2.3번이 다 어려울것 같으나,
쉽다고보니 금방이라도 다 가능해 보입니다.
매사 긍정적 사고를 갖고, 내일 날 봅시다.
관운사 10-09-12 15:25
 
세상사 분별없이 보고, 시비없이 듣세,
분별 시비 놓고보면, 내가바로 부처일세!<부설거사오도송 직역>
---원문 몇자 바룸 ---
관운사 10-09-12 15:37
 
묘화가 얼마나 보채고 잔소리 많았기에
오도송에 눈귀 막고살라 했을까???
아냐, 부설이 화광동진 했겠지?
먹보돼지 10-09-13 13:26
 
대들보에 물병 다는것....?

그냥 쉽게 생각 하세요....

냉동실에 넣었다가 달면 되는것을...................
구묵심 10-09-14 07:35
 

재해를 딛고 추석을 맞으며 
있는것도아니고, 없는것도아닌것(법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