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스님 NCCK회장에 당부

선사와 신학자 머리 맞댄다
 
대구 동화사 등서 대담.법문 특강

 개신교의 불교 폄회와 갈등이 증폭되는 때, 선사와 신학자가 만나 종교간 평화를 논의 한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은 12월31일 대구 동화사를 시작으로 1월5일까지 부산 해운정사, 서울 국제선센터에서" "2011 초조대장경 청년 밀레니엄 릴레이토크""를 개최한다.

 "가슴을 열어 빛을 보다"를 주제로 열리는 행사에는 12월31일 한국불교 선지식인 진제스님(대구 동화사 조실)과 세계적인 신학자 폴 니터 미국 유니온 신학교 교수가 만나 불교-기독교간 수행 전통과 평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서구 사회의 화제작[부처님 없이 나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었다(Without Buddha I Could Not  Be A Christian)]의 저자인 니터교수는 동화사 금당선원과 부산 해운정사에서 정진 중인 수좌스님과 재가 불자들도 만날 예정이다.

 신년1월1일 오전11시에는 동화사에서 진제스님의 신년 법어와 폴 니터 교수 초청 강연이 진행된다. 2~4일은 부산 해운정사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2일 오후 2시 해운정사에서 폴 니터 교수는 해운정사 대중들과 평화발언 자비명상법회에 참석한다. 4일 오전 11시에는 진제 스님과 폴 니터 교수가 각각 법문. 강연한다. 이 자리에서 니터 교수는 행사기간 체험한 간화선 수행 체험담을 소개할 예정이다.

 5일 저녁 7시30분에는 서울 국제 선센터에서 불교계와 기독교를 대표하는 학자및 종교지도자들이 만나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는 평화 담론을 연다.

 행사에는 국제선센터 선원장 효담스님, 안국선원장 수불스님, 상도

선원장 미산스님, 길희성 서강대 명예교수가 불교계대표로 참석한다.

 조계종 총무 원장은 "사회통합과 평화를 이뤄내자는 불교계의 간절한 사회통합 의지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개신교의 과격한 불교 폄회 일부 아니다. 조직적이고 심각하다. 종교 평화는 몇몇 지도자들의 목소리일뿐(일반 신도)현장에서는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2월20일 취임인사차 예방한 한국기독교협의회(NCCK) 신임총무 김영주 목사를 앞에두고 개신교의 종교 폄회를 강하게 지적했다. 만남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진행됐다.

 김영주 목사는 "최근 벌어진 불교와 개신교간의 갈등은 당황스럽지만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지역별 종단이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논의 한다면 무난히 해소될것"이라고 말을 꺼냈다 이에 자승 스님은 ""시각이 많이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스님은 "'피부로 느끼는 사안은 심각하다. 일부 과격단체나 사람들에 의한 것이 아니다. 조직적으로 그 정도가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 개신교의 선교 과정에는 불교를 미신으로 폄훼하는등의 일들은 조직적으로 이뤄졌다. 최근 유포된(땅 밟기 등 불교폄훼)동영상은 상식으로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자승 스님은""종교지도자협의회에서도 증오(혐오)범죄법 등 입법적 조치가 진행되기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스님은 종단이 정면 대응한적이 없고 과격하게 반응한 적 없지만 상황이 심각할뿐 아니라, 교계에서도 종교폄훼를 단순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음을 내비쳤다.

 이어 ""종단간 교리와 믿음이 달라 화합은 불가능하지만, 선의의 경쟁으로 상생은 가능하다""고 말해 각자의 공동선을 추구하는데 있어 공정한 활동을 펼치자고 재안했다.

 자승 스님의 발언에 김영주 목사는 ""지도자의 생각이 그 정도라면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겠다. 불교계와 함께 할 수 있는일, 종교간 대화가 가능한 일을 점검하겠다""고 답했다.


                    이상언 기자     -현대불교신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