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또 새해가 되고.

10년 전에 생각했던 지금의 나는 조금은 넉넉한 여유있는 삶이리라 기대했었는데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이 계속 바쁘게 쫓기면서 살고 있네요.

나이가 들면 상대방을 잘 이해할 수 있고 넉넉한 마음으로 일도 잘 처리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나이가 가져오는 자기 아집만 더 커져서  작은 일에도 센티해지는

그런 노인이 되어가는 느낌도 듭니다.

그래도 전 제가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을 줄인다고 줄이면 또 다른 일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트레이닝을 당하는 느낌이지만

그도 즐거운,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제 이름으로 된 책이 세 권이 나오고

여기 저기 수련도 다니면서 열정적으로 산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은 항상 여전히 갈증을 느끼곤 한답니다.

'꽃들에게 희망을' 이라는 책에서 보면

한 마리 애벌레가 위에 올라가면 무언가 있을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열심히 정말 열심히 위를 향해 올라가는 그림이 나옵니다.

때로는 아래에 동료가 있어서 딛고 위로 올라가야 하나 망설이기도 하다가

위로 향한 열망 때문에 올라가고 또 올라가는 애벌레.

결국은 위로 올라가기는 갔는데 ......

그는 또 내려왔지요.

올라가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몸으로 깨달으면서......

나는 지금 어디로 달려가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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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번 치루는 수석교사~~

올해는 선발인원을 늘린 덕분에 시험기간도 이틀로 늘려서 더 힘들었습니다.

그리 기분 좋은 과정은 아니지만 생각해보면 그런 과정도 내게 무언가 말해주는

인생의 이야기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전에는 방학때 여행도 가고 그랬었는데 수석교사 하면서부터는

도대체 시간에 쫓기는 나.

그래도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려고 합니다.

내년쯤에는 좀 여유를 내보아야지. 하면서......

내년에는 연구년제를 신청해서 미국에 가서 1년을 공부하다 올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명퇴하신 샘이 미국 멘스필드 중학교에서 실험보조 교사를 하고 계시는데

재미있어보이더라구요.

더 늦으면 배우러 가는 것은 힘들 것 같아서 내년에는 꼭 가야지 하고 있는데 . .  ..

조금 여유도 가지는 시간도 갖고....